[쏙쏙] 커지는 미르·K스포츠 논란...위기의 전경련 / YTN (Yes! Top News)

2017-11-15 0

[앵커]
청와대 개입설이 불거진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을 둘러싼 의혹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. 특히 두 재단에 기업 출연금을 모금해 준 것으로 알려진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위기를 맞았습니다. 정경유착 논란 속에 전경련 해체 요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. 경제부 박소정 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.

먼저 전경련,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미르재단, K스포츠재단과의 관계, 상당히 알려져 있습니다만, 다시 한 번 정리해볼까요.

[기자]
먼저 전경련이 어떤 단체인지 간단히 말씀드리면, 대기업과 공기업, 업종별 경제단체로 구성된 경제 분야 민간단체입니다. 전경련에 속한 기업, 그러니까 회원사는 지난해 기준으로 6백 개 정도에 이릅니다.

지난해 10월에 세워진 미르재단, 올해 1월 설립한 K스포츠재단. 이 두 재단과 전경련의 연결고리는 대략 800억 원입니다.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.

먼저 미르재단에는 삼성그룹 계열사가 125억, 현대차그룹 85억, SK그룹 68억 등 30여 개 기업이 출연금 486억 원을 냈습니다. K스포츠재단에도 역시 비슷한 기업들이 288억 원을 냈습니다. 합하면 774억, 8백억 가까운 액수입니다. 모두 전경련 회원사들이고 출연금 규모가 재계 순위와 비슷한 데다, 비슷한 시기에 약속한 듯 돈을 냈습니다. 이런 탓에 청와대 외압 의혹이 제기된 거죠.

한 대기업 관계자는 청와대 지시를 받아 전경련에서 일괄적으로 할당했다는 증언을 내놓기도 했습니다. 그러나 전경련은 기업의 자발적 참여로 설립된 재단이라고 강하게 반박했습니다. 현재 실질적으로 전경련을 이끌고 있는 인물은 상근부회장인 이승철 부회장인데요. 이 부회장은 미르재단과 K스포츠 재단 설립은 자신이 낸 아이디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. 청와대 개입은 없었다는 뜻입니다.

[앵커]
그렇지만 의혹은 계속 커지고 있는데요. 전경련이 결국 두 재단을 해산하겠다고 발표했죠.

[기자]
그렇습니다. 의혹이 커지자 이승철 부회장은 지난달 23일 기자간담회에서 정상화 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히고는 1주일 만에 급히 발표했습니다. 전경련은 먼저 두 재단의 운영이 공통된 부분이 많고, 비효율적인 면이 나타났다고 자체 진단했습니다.

이어 기존 재단을 해산하고 문화와 체육을 아우르는 750억 원 규모의 통합재단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. 다음 주에 새 통합재단 설립 신청서를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출한다는 계... (중략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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